아기가 돌을 지나 주변 사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아기 색깔·모양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궁금해집니다. 색깔 블록이나 모양 퍼즐을 보여주며 이름을 알려줘야 하는지, 아직 너무 어린 것은 아닌지 고민되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색깔과 모양은 어느 날부터 본격적으로 외우게 하기보다 돌 전후부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름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아직 색깔 이름을 정확히 말하거나 같은 모양끼리 구분하지 못하더라도 여러 색과 형태를 보고 만지는 경험 자체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꼬물이가 첫째 아기라 처음에는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뭐가 동그라미야?”, “뭐가 세모야?”, “빨간색 어디 있어?”처럼 자꾸 정답을 묻는 식으로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방법을 조금 바꿨습니다. 꼬물이가 무언가를 집으면 “이거 동그라미네”, “빨간색이네”처럼 제가 먼저 짧게 이야기해 줍니다. 정답을 맞히게 하는 것보다 놀이를 이어가면서 색깔과 모양 이름을 여러 번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입니다.

아기 색깔·모양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할까?
색깔이나 모양을 알려주기 위해 특정 월령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아기가 물건을 잡고 바라보거나 주변 사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생활 속에서 색깔과 모양의 이름을 들려줄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말하는 교육은 책상에 앉아 색깔을 외우거나 문제를 맞히는 방식과는 조금 다릅니다.
아기가 빨간 공을 잡았다면 “빨간 공이네”, 동그란 접시를 보고 있다면 “접시가 동그랗네”라고 짧게 이야기해 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어린 시기에는 색깔 이름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보다 다양한 사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탐색하는 과정이 먼저입니다. 부모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들려주다 보면 아기도 조금씩 사물과 표현을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질문을 많이 해야 교육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건 무슨 색이야?”라고 묻는 것보다 꼬물이가 관심을 보이는 순간에 제가 먼저 알려주는 편이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발달에 따라 색깔·모양 놀이는 어떻게 바꿀까?
아기마다 관심을 보이는 시기와 발달 속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몇 개월이면 반드시 이것을 해야 한다”라고 정하기보다는 아이의 반응에 따라 놀이 방법을 조금씩 바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보고 듣는 경험부터
처음 색깔과 모양을 접할 때는 굳이 분류나 맞히기를 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빨간 공을 굴리면서 “빨간 공”, 노란 바나나를 먹으며 “노란 바나나”라고 말해주는 식으로 생활 속 사물과 색깔 이름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모양도 마찬가지입니다. 동그란 공, 네모난 블록, 길쭉한 숟가락처럼 주변에 있는 실제 사물을 이용하면 별도의 교구 없이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부모가 말한 것을 바로 따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먼저 많이 보고 듣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관심이 늘어나면 같은 것 찾아보기
아이가 블록이나 퍼즐, 장난감 조각을 비교해서 보기 시작한다면 같은 색이나 같은 모양을 옆에 놓아보는 놀이도 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빨간 블록 두 개를 나란히 놓고 “이것도 빨강, 이것도 빨강이네”라고 보여줄 수 있습니다. 동그라미 모양 조각을 같은 자리에 맞춰보는 놀이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빨간색 골라봐”라고 문제를 내기보다는 부모가 먼저 보여주는 식으로 시작하면 부담이 적습니다.
우연히 같은 색을 골랐다고 해서 크게 칭찬하거나, 다른 색을 골랐다고 바로 틀렸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놀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번 접하는 것에 의미를 두면 됩니다.
말이 늘어나면 이름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언어 이해와 표현이 늘어나면 아이가 색깔이나 모양 이름에도 조금씩 관심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이건 무슨 색일까?”라고 가볍게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로 대답하지 못한다고 해서 계속 같은 질문을 반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색깔을 한꺼번에 알려주기보다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색부터 시작하는 편이 쉽습니다.
모양 역시 동그라미, 세모, 네모처럼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부터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됩니다.
집에서 실제로 해보기 좋은 색깔·모양 놀이
색깔과 모양을 알려주기 위해 새로운 교구를 많이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 있는 장난감이나 생활용품만으로도 충분히 놀이할 수 있습니다.
블록 놀이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블록입니다.
요즘 저도 꼬물이가 블록을 가지고 놀 때 하나하나 문제를 내기보다는 “노란 블록이네”, “빨간 블록도 있네”처럼 제가 먼저 색깔 이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블록을 쌓거나 컵에 넣는 놀이를 하면서 색깔 이름을 함께 들려주면 별도의 공부 시간을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그림책 보기
그림책을 볼 때도 꼭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을 읽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아기가 특정 그림에 관심을 보이면 그 그림을 가리키며 “빨간 사과가 있네”, “동그란 해가 있네”처럼 짧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색깔과 모양뿐 아니라 사물 이름도 함께 들려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티커 놀이
스티커를 좋아하는 아기라면 모양 스티커를 활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동그란 스티커를 붙일 때 “동그라미 붙였네”, 세모 스티커를 붙이며 “세모도 있네”라고 말해주는 식입니다.
저는 꼬물이가 놀이에 집중하고 있을 때 굳이 흐름을 끊고 문제를 내기보다, 하는 행동에 짧게 말을 붙여주는 방법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산책하면서 찾아보기
집 밖에서도 색깔과 모양 놀이는 어렵지 않습니다.
산책하면서 초록색 나뭇잎, 노란 자동차, 동그란 표지판을 보며 짧게 이야기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별도의 교육 시간을 만들 필요가 없고, 아이가 실제로 보고 있는 사물과 단어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제가 처음에 했던 색깔·모양 교육 방법
저도 처음에는 자꾸 질문을 던져야 교육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이건 무슨 색이야?”
“빨간색 어디 있어?”
“이건 세모야, 네모야?”
이런 식으로 물어보는 일이 많았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꼬물이가 알고 있는지 궁금해서 자꾸 질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기에게는 계속되는 질문보다 부모가 먼저 표현을 들려주는 방식이 훨씬 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꼬물이가 물건을 집으면 “빨간색이네”, 모양을 만지면 “동그라미구나”라고 말한 뒤 그대로 놀이를 이어갑니다.
꼬물이가 바로 따라 말하지 않아도 괜찮고, 제가 말한 색깔을 바로 찾지 못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바꾸고 나니 저 역시 “오늘 몇 개를 알려줘야지”라는 부담이 줄었습니다. 색깔·모양 교육이 따로 해야 하는 공부가 아니라 평소 대화 속에서 할 수 있는 놀이처럼 느껴졌습니다.
색깔 이름을 틀리게 말하면 어떻게 할까?
아이가 색깔이나 모양 이름을 다르게 말했을 때 바로 “틀렸어”라고 정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파란 자동차를 보고 아이가 “빨강”이라고 말했다면 “파란 자동차네. 자동차가 간다”라고 자연스럽게 정확한 표현을 다시 들려줄 수 있습니다.
아직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알고 있는 내용과 실제로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두 번 잘못 말했다고 해서 색깔을 전혀 구분하지 못한다고 단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른 아기와 비교하기보다 내가 키우는 아이가 어떤 것에 관심을 보이는지 살펴보는 편이 더 마음이 편했습니다.
어떤 아기는 자동차나 동물 이름을 먼저 좋아할 수 있고, 다른 아기는 색깔이나 모양에 먼저 관심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기 색깔·모양 교육은 놀이처럼 시작하면 됩니다
아기 색깔·모양 교육은 몇 개월부터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는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돌 전후부터 일상생활에서 색깔과 모양 이름을 자연스럽게 들려주고,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 블록, 그림책, 스티커, 산책 같은 놀이로 조금씩 확장하면 충분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꼬물이에게 정답을 계속 물어봤지만 지금은 제가 먼저 “빨간색이네”, “동그라미구나”라고 이야기하는 방식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색깔이나 모양을 빨리 맞히게 하는 것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과 음식, 그림책, 산책 속에서 같은 표현을 반복해서 듣게 해주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별도의 공부 시간을 만들기보다 아이와 생활하면서 “빨간 사과”, “노란 바나나”, “동그란 공”처럼 짧게 이야기해 보세요. 부모도 부담이 적고, 아이도 놀이를 이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색깔과 모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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