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서울 나들이 장소를 찾다 보면 한 번쯤 남산타워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아기와 함께 가려고 하면 유모차를 가지고 가도 괜찮은지, 케이블카는 탈 수 있는지, 전망대까지 꼭 올라가야 하는지 여러 가지가 궁금해집니다.
저도 꼬물이 하원 후 꼬물이와 함께 남산타워에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올라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어린 아기와 함께여도 충분히 즐길 만했습니다. 저희는 전망대에는 올라가지 않았는데도 케이블카부터 남산타워 주변 산책, 팔각정에서 간식 먹기까지 생각보다 즐길 거리가 많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꼬물이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기와 남산타워를 방문할 때 알아두면 좋은 이동 방법과 유모차 이용, 케이블카,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꼬물이와 남산타워, 저희는 케이블카를 이용했어요
남산타워까지 올라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희는 남산케이블카를 이용했습니다.
꼬물이는 이날 케이블카도 처음 타봤습니다. 처음 움직이기 시작할 때부터 창밖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평소 타던 자동차나 지하철과는 다른 느낌이라 그런지 무척 신기해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케이블카는 단순히 남산 위까지 이동하기 위한 교통수단이라기보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하나의 체험처럼 느껴졌습니다. 올라가는 동안 점점 멀어지는 도심을 바라볼 수 있고, 높이가 달라질수록 보이는 서울 풍경도 달라져 짧은 시간이지만 꽤 재미있었습니다.
아기와 방문한다면 출발 전에 케이블카 운행 여부와 운영 시간을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상 상황이나 운영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남산타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뒤 밖으로 나오면 남산타워가 바로 보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커다란 타워가 눈앞에 있으니 꼬물이도 신기한지 한참 바라봤습니다. 어린 아기에게는 유명한 관광지라는 의미보다 평소 보지 못했던 커다란 건축물과 새로운 풍경 자체가 재미있는 자극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남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전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굳이 전망대 높이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야외에서 서울 시내를 바라볼 수 있어 답답한 느낌 없이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 좋았습니다.
꼬물이와 외출하다 보면 무엇을 얼마나 많이 보여주느냐보다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을 천천히 구경하는 시간이 더 즐거울 때가 있습니다. 이날 저희에게 남산타워가 딱 그런 곳이었습니다.
남산타워 자물쇠도 아기에게는 재미있는 구경거리
남산타워에 올라가면 빼놓을 수 없는 풍경 중 하나가 수많은 자물쇠입니다.
어른에게는 익숙한 모습일 수 있지만 꼬물이에게는 알록달록한 자물쇠들이 새로운 놀잇감처럼 보였나 봅니다. 자물쇠가 빼곡하게 걸려 있으니 신기한지 계속 손으로 만져보려고 했습니다.
이날 꼬물이는 남산타워보다 오히려 자물쇠를 가까이에서 만져보는 것을 꽤 재미있어했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이고 자물쇠 사이에 손가락이 끼거나 날카로운 부분을 만질 수도 있기 때문에 어린 아기가 가까이에서 구경할 때는 보호자가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남산타워 아기와 유모차로 가도 괜찮을까?
아기와 남산타워를 계획하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유모차입니다.
아직 오래 걷지 못하는 아기라면 남산에 올라간 뒤에도 이동할 일이 많기 때문에 유모차를 이용하는 편이 오히려 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케이블카를 이용하면서 유모차까지 함께 움직인다면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는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월령과 걷는 정도에 따라 유모차와 아기띠 중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아기가 어느 정도 걷는 시기라면 유모차를 가져가더라도 중간중간 직접 걸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힙시트만 챙겨서 꼬물이가 걷고 싶을때는 걷게 해주고 걷기 힘들어하면 안아 주었습니다.
전망대까지 꼭 올라가지 않아도 충분했어요
남산타워에 가면 당연히 전망대까지 올라가야 할 것 같았는데, 꼬물이와 직접 가보니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는 이날 전망대에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야외에서 남산타워를 보고 서울 전경을 구경하고, 자물쇠가 걸린 공간을 천천히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꽤 오랫동안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기와 함께라면 일정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가 이미 케이블카를 타는 과정에서 충분히 재미있어했고, 야외에서도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다면 꼭 전망대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전망대 대신 소품샵 구경도 재미있었어요
저희는 전망대에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전망대로 올라가는 공간 쪽에 있는 소품샵을 구경했습니다.
남산타워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한국적인 느낌이 나는 액세서리와 작은 기념품들이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꼭 무언가를 사지 않아도 하나씩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답게 한국적인 디자인이 들어간 물건들이 많아 저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구경했습니다.
아기와 함께 움직일 때는 거창한 체험 보다 이렇게 중간중간 가볍게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날씨가 춥거나 덥다면 잠깐 실내로 들어가 쉬어가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팔각정에서 아기와 간식 먹으며 쉬어가기
남산타워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아기에게도 부모에게도 잠깐 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팔각정에 앉아 제가 집에서 챙겨온 샤인머스켓을 함께 먹었습니다.
꼬물이는 한참 돌아다니다가 앉아서 좋아하는 과일을 먹으니 그것도 좋은지 잘 먹었습니다.
저에게도 이 시간이 의외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남산까지 왔다고 해서 특별한 무언가를 계속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팔각정에 앉아 간식을 먹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관광객도 많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있어 사람 구경을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아기와 외출할 때는 이렇게 중간에 앉아서 쉴 수 있는 시간을 일정에 넣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가 지치기 전에 간식과 물을 먹으며 잠깐 쉬어주면 이후 일정도 훨씬 편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남산타워에서 기념사진도 남겼어요
개인적으로 이날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기념사진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남산타워 앞에는 사진을 찍어주시는 할아버지 작가님이 계셨습니다.
저는 여행이나 나들이를 가면 그 장소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하나씩 사는 편이라 이번에도 사진을 남겼습니다.
사진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찍어주셨고, 남산타워와 서울 풍경이 함께 잘 보이도록 위치도 직접 설명해 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정말 많이 찍지만 이렇게 그 장소에서 인화된 사진 한 장을 가져오는 것도 나중에 보면 꽤 좋은 추억이 됩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한 사진은 시간이 지나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사진 촬영은 제가 방문했을 당시 현장에서 이용한 경험이기 때문에 방문하는 날에도 동일하게 운영되는지는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와 남산타워 이동 동선은 이렇게 잡았어요
처음 방문한다면 일정을 너무 복잡하게 잡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처럼 케이블카를 이용한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뒤 남산타워와 서울 전경을 구경하고, 자물쇠가 있는 공간을 둘러본 다음 팔각정에서 잠깐 쉬어가는 동선이 편했습니다. 이후 아이 컨디션이 괜찮다면 소품샵이나 전망대를 추가로 둘러보면 됩니다.
저희는 전망대는 생략하고 소품샵만 구경한 뒤 다시 주변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아기와 외출할 때는 미리 여러 장소를 정해두기보다 그날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코스를 줄였다 늘렸다 하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특히 낮잠시간과 간식시간을 고려해 이동 동선을 정하면 아이도 부모도 덜 지칠 수 있습니다.
남산타워 아기랑 가도 괜찮을까?
꼬물이와 직접 다녀온 뒤에는 아기와 한 번쯤 가볼 만한 서울 나들이 장소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케이블카를 처음 타보는 아기라면 남산타워에 도착하기도 전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남산에 올라간 뒤에도 서울 전경과 커다란 남산타워, 알록달록한 자물쇠처럼 아기가 관심을 보일 만한 요소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전망대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도 이날 전망대에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꼬물이는 케이블카를 타는 것부터 좋아했고, 자물쇠를 구경하고 팔각정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는 시간까지 즐겁게 보냈습니다.
저 역시 아이와 천천히 서울 풍경을 보고 사람 구경을 하면서 생각보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기와 남산타워를 계획하고 있다면 무조건 모든 코스를 다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케이블카를 타는 것부터 하나의 여행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아이가 즐거워하는 곳에서는 조금 더 머물고, 힘들어한다면 전망대는 다음 기회로 미뤄도 괜찮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나들이에서는 얼마나 많은 곳을 봤는지보다 그날 함께 즐거웠던 순간 하나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이번 남산타워 나들이에서 꼬물이가 처음 탄 케이블카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모습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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