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별 아기 발달 및 교육

아기 눈·코·입은 언제 알까? 꼬물이에게 알려주며 느낀 점

꼬물로드 2026. 9. 17. 09:44

아기가 말을 조금씩 알아듣기 시작하면 부모도 자연스럽게 이것저것 알려주게 됩니다.

저도 꼬물이에게 “코 어디 있어?”, “입은 어디 있지?” 하고 물어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요즘 꼬물이는 코와 입은 비교적 확실하게 알고 반응하는 편인데, 눈은 아직 헷갈리는 모습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눈, 코, 입을 비슷한 시기에 다 알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지켜보니 하나씩 익숙해지는 순서도 달랐고, 아는 것 같다가도 어떤 날은 전혀 반응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몇 개를 알고 있지?”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신체 부위를 알려주는 쪽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코와 입은 아는데 눈은 아직 헷갈렸습니다

꼬물이에게 “코 어디 있어?”라고 하면 비교적 잘 찾습니다.

입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눈 어디 있어?”라고 물어보면 다른 곳을 가리키거나 그냥 쳐다볼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의아했습니다.

 

코와 입을 알고 있으니 눈도 당연히 비슷하게 알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켜보니 모든 단어를 한꺼번에 익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단어는 금방 익숙해지고, 어떤 단어는 여러 번 반복해서 들어도 조금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눈을 못 찾는다고 계속 질문하기보다 “여기가 눈이야” 하고 가볍게 알려주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아기 눈·코·입은 언제 알까? 꼬물이에게 알려주며 느낀 점
아기 눈·코·입은 언제 알까? 꼬물이에게 알려주며 느낀 점

처음에는 저도 자꾸 문제를 내듯 물어봤습니다

신체 부위를 알려주기 시작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코 어디 있어?”

“눈 어디 있어?”

“입은?”

 

이렇게 연달아 질문한 적도 많았습니다.

아이가 맞히면 재미있고, 잘 찾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서 계속 묻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알려주는 것보다 확인하는 질문을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질문을 조금 줄였습니다.

세수하면서 알려주는 게 가장 자연스러웠습니다

지금은 신체 부위를 따로 가르치기보다 생활 속에서 말해주는 편입니다.

 

세수할 때는 “꼬물이 눈 닦자.”

코를 닦을 때는 “코 닦자.”

밥을 먹을 때는 “입으로 냠냠 먹네.”

옷을 입힐 때는 “팔 넣어보자.”

양말을 신길 때는 “발 여기 있네.”

 

이렇게 그 순간 실제로 만지고 있는 부위를 말해줍니다.

 

꼬물이 입장에서도 단어만 듣는 것보다 자신의 몸을 직접 만지면서 같은 말을 듣는 편이 더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별도로 공부 시간을 만들 필요도 없었습니다.

 

하루에도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고, 밥을 먹으니 같은 표현을 반복할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거울 앞에서 알려주면 저도 같이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거울도 자주 활용했습니다.

꼬물이와 거울을 보면서 “꼬물이 코”, “엄마 코”라고 각각 가리켜봤습니다.

 

자기 몸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라 엄마 얼굴에서도 같은 부위를 보는 것이 재미있는지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눈을 알려줄 때도 “엄마 눈 여기 있네”, “꼬물이 눈도 여기 있네”라고 보여줬습니다.

 

꼬물이가 바로 따라 가리키지 않아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예전에는 반응을 확인하려고 다시 물어봤지만 지금은 한 번 보여주고 끝내는 날도 많습니다.

그림책을 볼 때도 자연스럽게 연결했습니다

그림책을 읽을 때 얼굴이 크게 나온 그림이 있으면 신체 부위를 이야기해줬습니다.

 

“아기 코가 여기 있네.”

“강아지 눈도 있네.”

 

그렇다고 책을 볼 때마다 “눈 어디 있어?”, “코 어디 있어?”라고 질문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책 읽는 시간이 자꾸 문제 맞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꼬물이가 먼저 그림을 가리키면 제가 이름을 말해주고, 관심이 없으면 그냥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직접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수 있었습니다

아기가 신체 부위를 안다고 하면 처음에는 “코”, “입” 같은 말을 직접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꼬물이를 보면서 꼭 그렇지는 않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코 어디 있어?”라고 말했을 때 손으로 코를 가리킨다면 단어를 직접 말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연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말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만 보지 않고, 부모 말을 듣고 어디를 바라보는지, 어떤 행동으로 반응하는지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틀렸을 때 바로 ‘아니야’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꼬물이가 눈을 물었는데 코를 가리킬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예전에는 “아니야, 눈은 여기야”라고 바로 정답을 고쳐주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합니다.

“코 찾았네. 눈은 여기 있네.”

이렇게 다시 보여주고 넘어갑니다.

 

아직 배우는 과정인데 매번 맞고 틀리는 문제처럼 만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꼬물이가 다른 놀이를 하고 있거나 집중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굳이 다시 물어보지 않습니다.

눈·코·입을 한꺼번에 알려주지 않아도 됐습니다

처음에는 눈, 코, 입 정도는 같이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하나씩 익숙해져도 충분했습니다.

 

꼬물이는 코와 입을 먼저 익숙하게 찾았고 눈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눈을 알려줄 때도 조급하게 반복하지 않습니다.

 

세수할 때 한 번, 거울 볼 때 한 번, 그림책에서 눈이 나오면 한 번 정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 찾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아기와 비교하기보다 지난달의 꼬물이를 봤습니다

또래 아기가 눈, 코, 입뿐 아니라 귀와 배꼽까지 가리키는 모습을 보면 비교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꼬물이는 아직 눈을 헷갈리는데 괜찮은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아이가 몇 개를 아는지보다 꼬물이가 전보다 알아듣는 말이 늘었는지를 더 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아무 반응이 없던 단어에 반응하고, 제가 말하면 몸을 만져보는 행동이 생기는 것 자체도 변화였습니다.

 

신체 부위 하나를 잘 찾는지 여부만으로 아이의 전체 발달을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신체 부위뿐 아니라 평소 이름을 불러도 거의 반응하지 않거나, 간단한 말이나 몸짓을 이해하는 부분까지 지속적으로 걱정된다면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소아청소년과 진료 때 현재 모습을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 신체 부위 교육은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꼬물이에게 눈, 코, 입을 알려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따로 교육 시간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옷을 입고, 거울을 보는 평범한 하루 안에서도 충분히 반복해서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꼬물이는 지금 코와 입은 비교적 잘 찾지만 눈은 아직 헷갈립니다.

그래도 요즘은 몇 개를 정확하게 맞히는지를 확인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눈을 닦으면서 “눈”, 코를 닦으면서 “코”, 밥을 먹으면서 “입”이라고 자연스럽게 말해주는 정도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가 알려주기만 하던 단어를 어느 순간 아이가 스스로 알아듣고 가리키는 순간이 옵니다.

 

저는 그 속도를 앞당기는 것보다 꼬물이의 일상 속에서 하나씩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편이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