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별 아기 발달 및 교육

아기 언어 발달, 단어는 몇 개 정도 말할까? 15개월 꼬물이 기록

꼬물로드 2026. 9. 14. 13:46

아기가 돌을 지나 15개월쯤 되면 부모가 하는 말을 제법 알아듣고, 원하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짧은 소리와 단어로 표현하는 모습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궁금해지는 것이 15개월 아기 언어 발달입니다.

 

저도 꼬물이가 할 줄 아는 말이 많지 않았던 시기에는 비슷한 월령의 아기가 여러 단어를 말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신경이 쓰였습니다.

 

“15개월에는 단어를 몇 개 정도 말해야 할까?”

“엄마, 아빠 정도밖에 못 하는데 괜찮은 걸까?”

 

저 역시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아기의 언어 발달을 살펴볼 때는 말할 수 있는 단어의 개수만 보는 것보다 부모의 말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원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새로운 소리를 따라 하려고 하는지 등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5개월 아기 언어 발달, 단어는 몇 개 정도 말할까?

15개월이 되었다고 모든 아기가 똑같은 수의 단어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을 시작하는 시기와 표현하는 방식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15개월 전후에는 ‘엄마’, ‘아빠’ 외에 새로운 단어를 말해보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발음이 성인처럼 정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공을 볼 때마다 비슷한 소리를 내거나, 특정 음식을 볼 때 늘 같은 말소리를 사용한다면 아직 발음이 완성되지 않았더라도 그 대상을 표현하기 위해 의미 있는 소리를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꼬물이가 사용하는 단어를 하나하나 세었습니다.

 

그러다 15개월 무렵부터 ‘낫또’, ‘안녕’, ‘어부바’처럼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말이 하나둘 늘어나는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한 번 우연히 말한 것을 바로 단어로 세기보다는 이후에도 같은 상황에서 반복해서 사용하는지를 지켜봤습니다. 며칠 동안 같은 대상이나 상황에서 같은 표현을 사용하면 “이제 이 말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있구나”라는 것이 조금 더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단어 수만큼 중요한 것은 말을 이해하는 모습입니다

15개월 아기의 언어 발달을 볼 때는 표현하는 단어뿐 아니라 말을 알아듣는 모습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 어디 있어?”라고 했을 때 물컵을 바라보거나, 익숙한 물건 이름을 들었을 때 해당 물건을 쳐다보는 모습이 있습니다.

“엄마 줘”라고 말하며 손을 내밀었을 때 들고 있던 물건을 건네거나,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도 의사소통의 한 방법입니다.

 

꼭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부모와 의미를 주고받으려고 하는 행동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름을 불렀을 때 바라보기, “안녕”이라는 말을 들으면 손 흔들기, 원하는 것을 가리키기, 부모에게 물건을 보여주기처럼 몸짓과 행동을 사용하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아기가 몇 단어를 말하는지 비교하기보다 꼬물이가 한 달 전보다 알아듣는 말이 늘었는지, 새로운 표현을 시도하는지를 보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려고 했습니다.

아기 언어 발달, 단어는 몇 개 정도 말할까? 15개월 꼬물이 기록
아기 언어 발달, 단어는 몇 개 정도 말할까? 15개월 꼬물이 기록

아기가 내는 소리는 어디까지 단어로 볼 수 있을까?

처음 말을 시작하는 아기는 성인처럼 정확하게 발음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모 입장에서는 “이것도 단어라고 세어도 되는 걸까?”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을 원할 때마다 “무”라고 표현하고 그 소리를 같은 의미로 반복해서 사용한다면 정확한 발음 여부보다 특정 대상을 표현하기 위해 같은 소리를 일관되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연히 한 번 비슷한 소리를 냈다면 바로 새로운 단어라고 생각하기보다 이후에도 같은 상황에서 반복하는지 지켜봤습니다.

저는 꼬물이가 새로운 말을 하기 시작하면 휴대전화 메모장에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그날그날 보면 변화가 크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지만 한두 달 뒤 다시 확인하면 “그동안 꽤 많이 늘었구나” 하고 느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단어 수를 세는 목적보다는 우리 아기의 언어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기록한다는 의미에서 꽤 재미있는 기록이 되었습니다.

15개월 아기 언어 발달을 집에서 어떻게 도와줄까?

이 시기에는 별도의 언어 학습 시간을 만들기보다 생활 속에서 말을 자주 주고받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보고 있는 것을 말해주기

산책하다 강아지를 발견했다면 “강아지 있네”, 자동차를 보고 있다면 “자동차가 간다”처럼 아기가 관심을 보이는 것을 짧게 말해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보고 있지 않은 것을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지금 관심을 두고 있는 사물에 말을 붙여주는 방법이 일상에서 실천하기 쉬웠습니다.

한 단어를 짧은 문장으로 확장하기

아기가 “차”라고 말했다면 “응, 자동차가 가네”처럼 한두 단어를 더 붙여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말을 따라 하라고 여러 번 요구하기보다 아이가 한 표현을 부모가 조금 확장해서 다시 들려주는 방식입니다.

그림책은 끝까지 읽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꼬물이와 그림책을 볼 때도 책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반드시 읽으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꼬물이가 특정 그림에 관심을 보이면 “사과네”, “강아지가 있네”처럼 그 그림에 맞춰 짧게 이야기했습니다.

아이와 그림을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여러 단어를 반복해서 들려줄 수 있었습니다.

생활 속 간단한 말을 자주 사용하기

“양말 가져올까?”

“공 줘.”

“아빠한테 가져다줄까?”

생활하면서 반복되는 짧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런 말들은 별도의 교육처럼 느껴지지 않고, 아이가 행동과 말을 연결해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천하기 편했습니다.

15개월인데 말이 적다면 무엇을 함께 살펴볼까?

아기의 언어 발달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기와 단어 개수만 비교하면 부모의 걱정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말하는 단어 외에도 다음과 같은 모습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나 익숙한 사람의 말에 반응하는지, 물건 이름을 들었을 때 해당 물건을 바라보는지, 원하는 것을 몸짓이나 손가락 가리키기로 표현하는지, 간단한 말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반응하는지 등을 함께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발달 이정표는 아이의 상태를 부모가 직접 진단하기 위한 기준이라기보다 현재 발달 과정을 살펴보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이전에 하던 의사소통 행동이 사라지거나, 말뿐 아니라 이해·가리키기·상호작용 등 여러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소아청소년과 진료 때 현재 모습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15개월 아기 언어 발달은 단어 개수보다 변화 과정을 함께 봤습니다

15개월이 되면 부모 입장에서는 가장 먼저 “몇 단어를 말하지?”부터 확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꼬물이를 지켜보면서 단어 수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알아듣는 말이 조금씩 늘고, 손가락이나 몸짓으로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어느 날부터 익숙한 상황에서 의미 있는 단어를 하나씩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새로운 표현이 나오면 가끔 메모해두고 있습니다. 매일 보면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지만 몇 주 뒤 기록을 다시 보면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보입니다.

 

15개월 아기의 언어 발달이 궁금하다면 오늘 말한 단어가 몇 개인지만 확인하기보다 지난달보다 알아듣는 말과 표현 방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함께 살펴보세요.

 

우리 아이만의 변화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 단어 숫자 하나보다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